주어진 체적 200세제곱미터는 한 사람이 살기에는 충분히 넓은 공간으로 느껴질 수 있으나 토지면적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아주 협소한 공간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 모델은 협소주택으로 Dom Kereta의 Keret House를 모티브로 삼았다. 설계의 주된 목표는 폭 1750mm의 좁고 긴 공간을 한 사람이 살기에 효율적이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변환하는 것이었다. 처음 디자인 컨셉을 잡을 때 ‘순환(연결통로)’과 ‘접는다’라는 두 가지의 개념을 주축으로 통일감을 맞추었다. 좁은 공간의 폐쇄감을 열기위해 순환에서 아이디어를 고안하여 동선의 처음과 끝이 이어지게 하였다. 이로 인해 이 건물 안에 완벽하게 막힌 공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주거지는 어디에 있든 새로운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두 번째로 건물 자체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 ‘접는다’를 다지아니 방법으로 사용하였다. 모델의 전체적인 삼각형 형태는 좁고 긴 공간을 접으면서 생긴 모습이다. 협소주택 설계 시 필요로 하는 디테일(계단의 수직면적 부족 등)과 인테리어 (가구, 창문 등)에서도 이 개념을 사용하여 건물에서 접혀 들어갔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