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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마을과 성미산을 연결해주는 성미산의 또 하나의 산책로와 같은 공간

사이트는 마포구의 성산근린공원 가운데의 도로(올림픽북로) 옆에 위치한 공터와, 공터 뒤의 산책로로 둘러싸인 산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공원에서 산책하고자 하는 주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다. 나는 이곳이 주민들과 산을 연결해주는 다리라고 생각하였고, 이 사이트에 세워질 건물 역시 자연스럽게 성미산과 연결되는 산책로와도 같은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매쓰 배치에 따라 건물과 건물 사이에는 세 개의 야외공간이 만들어졌다. 나는 이 공간들을 프로그램에 따라 다른 성격을 갖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내부공간은 왼쪽 하부 매쓰를 에워싸는 산책로를 통해 층과 층을 연결했다.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내부공간들을 둘러보며 건물 안을 돌아다니다가 자연스럽게 외부공간으로 나가게 되고, 외부 공간을 걷다 보면 옥상정원과 성미산 산책로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건물과 건물을 둘러싼 외부공간 전체가 산책로가 되는 것이다.

1층에는 주차장과 강의실, 기존의 공터였던 마당과 폴딩도어를 통해 연결되는 라운지를 배치했다. 2층의 산책로로 둘러싸인 부분은 휴게공간과 강연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이 공간은 낮은 단차의 카페와 바로 연결된다. 카페는 또다시 외부공간과 연결된다. 카페 앞 마당은 자연스럽게 성미산 산책로의 출발점과 건물의 옥상정원으로 연결되는 공간인 동시에 버스킹의 주 무대가 되는 활기찬 공간이다. 이에 비해 휴게공간과 스터디 공간 사이에서 둘을 시각적으로 매개해주는 중정은 다소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의 공간이다.
2층에서 또 한번 산책로를 통해 올라가면, 3층에는 키즈카페와 가변형 동아리실이 배치되어 있다. 3층은 옥상정원과도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층이기도 하다. 또한 3층의 뒤뜰은 키즈카페와 직접 연결되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며, 동아리 활동을 하던 부모들이 잠시 나와 아이를 바라보며 휴게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야외공간들과 옥상정원은 최종적으로 성미산 산책로와 연결되어, 산책로와 내외부공간을 순환하는 동선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