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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홍익대학교가 디자인으로 명성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중 그 전시를 어디서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현재 ‘문헌관’에 많은 홍익대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대는 물론 건축대의 전시도 이루어진다. 그러나 홍익대 안에 있고 오로지 갤러리의 목적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아니다. 그로 인해 접근성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그렇다면 홍익대 학생들의 전시가 이루어져야 할 갤러리는 어떤 건축물이 되어야 할 것인가. 나는 두 가지의 성격의 공간을 설계했다.

‘모두가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내가 처음 사이트 조사를 나갔을 때 든 생각이었다. 길고 좁은 대지와 양옆의 도로, 새롭게 들어오는 상업단지, 이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원할까라는 생각 속에 나오게 된 것은 ‘PUBLIC’ 이었다. 그렇다면 나만의 갤러리는 어떤 공간을 가져야 할까. 난 사람들이 몰려서 소란스럽고 바쁜 발소리가 나는 곳에 멈출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자 했다. 쇼핑하다가도, 산책하다가도, 데이트하다가도 잠시나마 누구든지 멈춰 쉴 수 있는 공간, 그게 내가 원하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갤러리에 관람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은 어떠한 갤러리를 원할까. 많은 유동인구로 소란스럽고 최신 음악이 여기저기 울릴 이 대지에 어떤 갤러리가 되어야 집중도 있는 공간이 될까 고민했다. 그 결과 난 갤러리를 외부분위기와 완전히 단절시켰다. 갤러리를 지상 3층과 지하 2층에 배치함으로 집중할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들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2층까지는 CAFE, SHOP을 배치해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나는 ‘모두가 쉴 수 있는 공간’과 ‘집중도 있는 갤러리’를 합친 PUBLICA를 설계하게 되었다.

복잡한 도시구조 속 단순한 외관의 PUBLICA를 통해 나는 홍익대학교 학생들의 작품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그 속에서 쉴 수 있는 말 그대로 공공의 갤러리가 되는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