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RT COMPLEX; superimp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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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상형 아파트는 채광, 환기 등 공동주거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도시적으로는 단절을 가져오는 것이 사실이다. 도시 조직을 살펴보면 흘러가다가 아파트 단지들에 턱 하고 막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Cognitive Map을 그릴때에,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나머지 아파트 단지들은 머리속에 까맣게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본 프로젝트는 이렇게 단절성을 초래하는 아파트 단지에 대하여 담장을 허물고 경직됨을 풀어줌을 목표로 하여, 단지내 저층부에서 공공성을 좀 더 확보하고, 도시 조직 및 기존 아파트의 공간성이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모습을 제안한다. 레이어들을 생성하여 그들을 Superimpose 시키고 그 위 기존 아파트 주거와의 결합방식에 대해서도 제안한다. 프로토타입적 측면에서, 서울시 강남구 대치미도아파트에 마스터플랜을 진행하였다.

우리나라, 특히 서울은 1960년대부터 급증한 인구 수용을 위하여 아파트들을 폭발적으로 건설하기 시작하였고, 그에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될 정도로 아파트 단지들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는 판상형 아파트들은 공동주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재건축이라는 제도 하에 파괴되고 새로운 타워형 주상복합이 들어서고 있다. 이는 아파트에서 자라온 세대들의 기억에 폭력적인 행위임과 동시에, 기존 아파트의 장점을 가져가지 못하면서도 단점을 해결하지 못하는 건축적 행위라고 생각한다.

기존 아파트를 라멘구조로 전환시키고 기존 코어를 활용하면서, 기존 평면을 존중하여 40평대 주거 유닛이 중층부에 남아있도록 한다. 저층부는 앞서 Superimposition을 통하여 외벽이 파괴 또는 결합되면서 중복도식 평면이 완성되고, 인접 결속된 부분과 걸맞는 프로그램이 배치된다. 고층부는 저층부에서 결여된 주거볼륨 만큼 추가를 하는데, 현 사회 실정에 맞게 1-2인 가구를 위한, 복층형이면서 작은 마당을 가진 유닛이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