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는 큰 날개를 가지고 있다. 백조의 큰 날개짓은 바람을 만들고 물은 파동으로 응답한다.백조 파빌리온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자연을 자유롭게 품는 백조의 날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의 휴식공간을 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하였다.백조의 우아한 형상은 휴식을 넘어 그 자체의 편안함을 감상하는 시각적 파빌리온이 되기도 한다.
전체 구조물의 기단부는 백조의 날개짓으로 생기는 물의 파동을 형상화하며 여기서 생기는 타원의 파동은 단차를 이용해 사람들이 걸터앉는 행위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역동적 형상의 두 날개는 순백의 깃털을 담아냄과 동시에 비와 햇빛등을 막아주는 기능적인 부분을 해소시켜주었다. 백조가 날갯짓을 하면 큰 날개의 안쪽으로는 마치 나를 품어줄 수 있어보이는 공간이 생긴다. 이 안쪽 공간을 활용해 배치된 벤치는 사람들이 보다 아늑하게 쉴 수 있도록 해준다. 백조 파빌리온의 중심적인 기능은 사람들의 휴식이다. 한낯 햇빛의 따가움은 두 날개의 깃털판이 막아주며 찾아오는 어둠속 휴식을 지켜줄 백조의 품은 백조 머리 하부의 조명이 대체해준다.
가로등과 파고라의 역할 두가지를 소화해야할 부분은 우드락을 이용해 백조의 머리를 형상화 하여 제작하였고, 머리를 지탱하는 목 부분은 백조의 유연하고 긴 느낌을 나타내기 위해 7개의 철사에 단단한 포맥스 판을 끼워 표현하였다. 전구의 전선을 이 철사에 이어 붙여 전기가 통하게끔 하였다. 우아한 날개의 비정형적이며 역동적인 형상은 격자 철망을 구부리고 백색의 방수천을 감싸 붙여 깃털의 가벼움이 느껴지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