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공부나 일을 하면서 바쁘게 살아가는 곳이고, 대학 바깥은 그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이다. 특히 홍익대학교는 학교 안과 밖의 대조가 다른 대학보다 극명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이러한 대비되는 특성을 지닌 홍문관 앞을 사이트로 설정하여 대비되는 학교 안과 경계에 두 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인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파빌리온을 통과함으로서 서로 다른 두 세계를 비교하고 차이를 느끼면서 한 공간에서 다음 공간으로 연결되게 만들었다.
통과하는 매개체인 문을 연상시키는 네모난 직선 프레임을 연속적인 곡선으로 배치해 사람들에게 반대쪽 공간이 직선으로 보이지 않게 만들어 두 공간을 더욱 대비하며 느끼도록 했다. 또한 매개체의 정점이 되는 중심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각 프레임의 두께와 부분의 길이의 높이를 다르게 하여 변화를 주었다.
사람들이 파빌리온을 통과할 때 계단이라는 높이 변화의 방법을 쓰면서 손잡이와 구조물 지탱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난간을 설치했다. 계단이 있는 부분은 일반 손잡이 높이에 맞춰 제작했고, 계단이 없는 부분의 경우 부가적인 요소인 난간이 전체 흐름을 해치지 않게 사람들 시선 아래쪽에 배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