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812063_2a0_01
b812063_2a0_02
b812063_2a0_03
b812063_2a0_04
b812063_2a0_05
b812063_2a0_06
b812063_2a0_07
b812063_2a0_08
b812063_2a0_09
b812063_2a0_10
b812063_2a0_11
b812063_2a0_12
b812063_2a0_13
b812063_2a0_14
b812063_2a0_15
Description

선택한 클라이언트는 브라이언 메이다. 퀸의 기타리스트인 동시에 천체물리학 박사이고 입체사진 촬영 전문가이며 동물보호운동가로, 끝없이 스스로를 개발해온 브라이언을 공간으로 형상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전혀 다른 분야들이 이들을 목표로 삼은 브라이언 한 사람을 중심으로 조화를 이루고 하나가 되는 모습을, 각기 다른 불규칙적인 모양으로 쪼개진 공간들이 모여 하나의 큰 정육면체가 되고 그 중심에 모두를 연결하는 공간이 있는 오브제로 표현했다. 이를 주거로 연결시켜 다양한 성격의 실들 중심에 브라이언의 공간이 있는 집을 구상했다.

여러 구성원이 거주하는 집에서 거실은 공용의 공간이지만, 1인 주거에서 거실은 개인 공간이 된다. 중심에 위치한 방은 거실의 역할이지만 동시에 브라이언 개인을 위한 휴식 공간이 되고 모든 실들의 연결점이다. 이 방을 기준으로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이 나뉘는데, 아래층에는 지인들과 공유하고 사용하는 갤러리와 연습실, 같은 층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위층에는 개인적인 연구와 별 관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모든 공간들은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지만 모두 한 인물에서 파생된 것이므로 가급적 벽을 사용하지 않고 경계를 무너뜨렸다. 중심의 공간은 1층의 갤러리를 향해 개방 되어 있고 좌우의 공간과는 단차, 수납장, 루버로 구분된다.

3층의 중심에 위치한 침실은 2층의 브라이언의 방과 같은 성격으로, 마찬가지로 단차를 주고 서재와는 루버, 천문대와는 커튼으로 공간이 나뉜다. 톤은 우주가 연상되게 전체적으로 그레이와 네이비 컬러를 사용하고 노란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다.

2층의 고양이 방은 계단형 바닥으로 고양이의 놀이 공간인 동시에 브라이언의 휴식 공간이 되도록 디자인했다.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위해 조명과 쿠션에서 노란색 포인트를 주고 넓게 뚫린 창으로 채광이 잘 되게 했다. 곳곳에 들어가 쉴 수 있는 구멍이 있고 벽을 따라 캣워크가 이어진다.

 1층의 갤러리는 공개적인 공간인 만큼 2층까지 층고를 올려 탁 트인 느낌을 주고 전창을 이용해 개방감을 준다. 통일된 화이트 톤과 진회색 포세린 타일 바닥으로 심플하고 차가운 느낌을 냈고, 계단은 화이트오크 목재를 사용해 톤의 느낌이 깨지지 않게 했다. 전체는 샹들리에로 밝히고 레일 조명으로 전시된 사진들을 강조한다. 레일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생긴 돌출 공간은 고양이 방과 연결돼 캣워크로 활용된다.

 연습실은 목재 바닥, 베이지 톤의 벽과 천장, 따뜻한 노란빛의 조명을 사용하고, 회색과 검은색의 베이스트랩과 톤 다운된 목재의 디퓨저로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브라이언을 상징하는 기타 ‘레드스페셜’의 강렬한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