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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본 파빌리온은 건축가 Rem Koolhaas의 저서 ‘Elements’를 바탕으로 ‘벽’이라는 건축요소를 중심 주제로 선정하여 구상되었다. 벽은 건축에 있어 구조체로써 하중을 지지함과 동시에 공간을 분할하는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철근 콘크리트의 발달로 구조체로써의 기능을 거의 상실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공간을 분할하는 partition wall의 기능이 강조되면서 슈뢰더 하우스와 같은 가변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벽이 등장하였고 본 파빌리온 ‘카멜레온 숲’을 이 점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하게 되었다. 동일한 형태이지만 크기가 각기 다른 캔버스 패널 5개를 벽으로 구성하여 각각의 패널들이 파빌리온이 구획한 공간을 분할하도록 하였다. 패널들은 지면에 수직한 방향의 축을 중심으로 360도 회전하도록 하여 패널이 분할하는 공간을 상시 변화시키고 파빌리온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파빌리온 어느 방향에서든 내부 공간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잠시 머물고 지나가는 정적인 파빌리온 아닌, 이용자가 패널을 직접 움직이며 파빌리온이 만드는 공간과 파사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참여형 파빌리온이 되도록 설계하였다. 건물 사이의 좁은 통로와 운동장의 가장자리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파빌리온의 설치 장소를 고려하여 가장 큰 패널이 운동장과 마주보도록 설치하였고 이를 통해 파빌리온의 이용자가 파빌리온을 통해 운동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야를 변화시켜 파빌리온과 물리적 접촉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시각적 효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