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의 시작점은 Z동 옆에 위치한 Gallery 카페 앞에 있는 공간이다. 카페 앞 주변에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나뭇잎들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며, 그 사이로 하늘이 보인다. “‘시간’은 먼저 ‘하늘’에서 드러난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시간을 발견하는 장소가 바로 하늘이다. 그래서 시간은 심지어 하늘과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 는 어떤 한 철학자의 말처럼, 하늘을 바라본다는 것은 인위적인 일상의 시간에서 벗어나 자신의 리듬대로 흘러가는 주관적인 시간을 인식하고 지친 자아를 위로할 수 있는 행위이며, 이러한 체험은 바쁜 일상에 정신적으로 피로한 우리 모두에게 필수적이다. 나뭇잎 형상의 모듈들로 둘러쌓아 그늘을 형성하고 주변으로의 시선을 차단하는 효과를 주어 자연스럽게 시선은 위로 가 하늘을 볼 수 있는 마음의 휴식 공간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