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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축구에서 하프 타임은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 15분간 쉬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감독이 어떤 지시를 하냐에 따라 경기의 결과가 바뀌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들은 4명의 20대 후반 동성친구로, 각자 인생의 하프 타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집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며, 청춘의 마지막을 알찬 기억으로 채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집이다. 

 기본적으로 이 주택은 공유 주택에 기반한다. 1세대의 클라이언트(건축주) 들이 각자의 가정을 이루어 독립하게 되면 최대 10년 안에 모든 구성원이 이 주택을 떠나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새로운 입주자들이 그 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1세대 클라이언트들이 그들의 취향을 반영해서 만든 거실, 마당, 공용 서재, 공용 다락, 작업실 공간은 이들이 떠남으로써 원래의 용도를 잃게 되고, 다음 세대의 입주자들은 이 공간에서 전혀 다른 새로운 활동을 하며 그들 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주변의 시선과 채광을 분석하여 L자형 배치를 하였다. 1층에는 공용 공간인 체육관과 거실이 있고 자연과의 연계를 중요하게 고려하여 동선과 벽면을 설계했다. 2층에는 공용 공간인 서재, 작업실과 개인 방을 배치하고, 내부에서의 채광, 환기 시선 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에 보이드를 삽입하였다. 이 보이드는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 사이의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고, 침실에서의 소통을 위해 내부에도 창을 설치하였다. 개인 방에는 테라스와 다락이 있고, 난간과 벽면의 일부는 벽돌을 영롱쌓기로 마감해 개방감과 시선 차단을 모두 만족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