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3)의 설계 목표는 오늘날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에 집중하고 이와 관련하여 클라이언트와 컨셉을 설정, 그리고 이에 맞는 주택을 설계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 사회 모습에서 흥미로운 것을 찾아보았고 그 결과 오늘날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가족내에서의 불화나 갈등, 무관심이 심해졌고 이에 맞게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을 하거나 시간을 보내는 등 가족 구성원 간의 원만한 관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회 모습에 집중하였다. 그 결과 행동이나 시선, 동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족 구성원들 간의 교류를 이끌어내고 화합(Harmony)을 이루는 주택을 컨셉으로 잡게 되었다.
이 컨셉을 위해서 개인의 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공용 취미방이나 공용 작업실 등 개방되게 공간을 구성하였고 각 공용공간들을 스킵 플로어로 이어서 시선이나 동선 등이 겹치도록 디자인을 계획했다. 사이트는 앞에 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공원(경의선 책거리)이 있고 뒤에는 공원 레벨보다 높게 도로와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공원 쪽과 도로 쪽에 레벨 차이가 눈에 띄었고 스킵 플로어라는 공간 배치 방식을 떠올리게 되었다. 스킵 플로어를 통해서 각 플로어 간의 레벨 차이를 줄였고 그 결과 수직 보이드를 중심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며 각 공간을 순환하며 동선이 겹치게 되어 교류가 생기고 한 플로어에서 복수의 플로어를 바라볼 수 있게 디자인했다. 그리고 수직 보이드의 중심에 취미방의 일부나 공용 작업실을 통해서 각 공간에서의 행위가 보이드를 중심으로 서로 엮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앞 디자인들을 통해서 수직 보이드를 중심으로 실이 배치되어 각 실마다 시선이 이어져서 거실, 공용 작업실, 공용 취미실, 부엌, 운동실, 테라스 각 공간에서 각자 행위를 공유하고 순환하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늘어나며 수직 보이드의 중심까지 튀어나온 취미방의 일부나 공용 작업실을 통해서 각 공간에서의 행위가 서로 엮인다. 이를 통해 거주자들이 서로 다른 실에 있더라도 서로 바라보고 이야기도 할 수 있으며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행위를 공유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가족 구성원들 간의 교류를 이끌어내어 거주자의 행위, 공간, 동선 등이 수직 보이드를 중심으로 조화 및 화합(Harmony)을 이루는 주택을 설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