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설계한 집은 나의 가족(4인)과 삼촌네 가족(3인)이 함께 사는 다가구 주택이다. 가까운 친척들이 모여 사는 집이므로 평소에는 각 가정의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도 두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집의 중심에 공용 공간인 서재를 만들게 되었다.
이 집은 크기가 다른 두 매쓰와 둘 사이에 끼어 둘을 연결해주는 서재 매쓰로 구성되어있다. 두 가정의 현관과 생활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 서로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3층에서 진입할 수 있는 서재는 계단식 책장으로 연결되는 2층과 3층의 복층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 공간에서는 전망을 감상하며 책을 읽거나 간단한 다과를 할 수 있고, 스크린을 설치해 계단식 책장에 앉아서 다함께 영화를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