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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번 도서관 리노베이션에 있어 가장 중심적으로 교류와 협업, 그리고 학생들에게 있어, 기회의 장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도서관의 경우 구조상, 혹은 시스템 상 개인이 책을 빌리고, 개인이 공부하는 성격을 지닌다고 판단하였고, 미래의 중앙도서관은 책을 빌리는 것뿐만이 아니라 학생들끼리 소통하고, 힘을 합쳐 무언가를 창작할 수 있고, 그 결과물은 전시화되거나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동시에, 여러 문화활동도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공간이 되어야 한다.

우선 리노베이션에 있어 기존 도서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문의 부재였고, 상징성과 방향성이 있는 그랜드 스테어를 통한 입구성과 도서관을 향하는 방향성을 생성하고자 한다. 편협한 브릿지 건물을 증축하고, 그로 인해 답답해질 중정 부의 경관을 개선하고자 매스를 여러 차례 변형하여 규칙적 단차가 있는 현재의 형태를 도출하였다. 기존의 넓지만 활용도가 낮았던 옥상 공간이 여러 공간으로 분산되고, 해당 옥상 공지의 활용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기존 시설에서 협업 관련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추가하고, 그 공간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은 전시되고 공연되며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을 제시한다. 이 외에도 옥상 영화관이나 야외 전시 공간 등의 여러 공유 프로그램들을 부여해주고자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공간확보가 필요한데, 북봇이라는 자동화 정리 로봇시스템을 통해, 정기간행물과 신간도서를 제외한 중앙도서관 내의 모든 도서를 한 곳에 밀집시켜 하나의 큰 파빌리온과도 같은 철제 타워를 만들고, 비워지는 내부 공간들을 이용자 중심 공간의 확보를 목표로 한다. 계획상 리모델링 후 총 연면적은 오히려 기존의 바닥면적보다 작지만,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은 더 많이 확보된다.

이 도서관에서만큼은 옥상이 그저 조경적이고 휴식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층부의 창작공간에서 만들어낸 작품들이 그 앞의 공지에서는 야외 전시공간을 통해 전시되고, 리딩라운지는 실외 공간으로 연장되는 등, 각 공지의 인근 내부 공간과의 연계되는 성격을 지니도록 한다. 옥상공간들끼리는 서로 이동가능하게 하였고, 이러한 동선들과 시선의 흐름을 옥상 파라펫의 높이 조절에 적용하여 전체적으로 유선형으로 흐르는 듯한 입면을 제시한다.

기존의 파사드 형태는 기둥과 기둥 사이에 짧은 벽체와 유리창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는데, 실내에서뿐만 아니라 특히 야외에서 보았을 때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커튼월 형식으로 건물의 외피를 형성하고, 층별로 다른 프로그램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입면에서도 그 내부에 일어나는 다양한 행위에 대한 표현을 하면서도, 내부 이용자들에게도 답답하지 않게 하고자 한다. 그렇게 채택한 것은 수평 루버이며, 루버 간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여 내부 이용자들의 아이레벨에 맞추어 개방감을 주고, 동선의 흐름에 따라 배치와 길이 조절을 하여 입면에서도 약간의 리듬감이 느껴지도록 설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