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은 과거의 역사, 문화, 자연 등의 자료를 모아 전시하고 자료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다. 도서관은 갖가지 종류의 책과 간행물들을 모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들은 모두 책이나 과거의 유물, 과거의 자료에 대한 일방적인 전시 형태를 갖는다.
전시의 대상에 대해 관점을 달리 해 보았다. 사람들의 활동 모습이 전시의 형태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작품을 만들기 위한 준비 과정이 전시의 형태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패션에 대해 공부하길 원하는 학생에게는 원단이 쌓여있는 모습만으로도 교육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리노베이션은 옛 것을 없애고 빈 자리에 새로운 것을 추가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다. 남아있는 것들은 새로운 것들과 함께 서로의 것을 공유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간다. 그 역사에 대한 기록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그 기록에 대한 가치를 창출해낸다.
예문관은 패션 전문 교육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에게 개방적으로 다가가 포용할 수 있고 상수역에서의 홍익대학교 시설에 대한 랜드마크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