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파빌리온의 컨셉은 크게 추상적인 것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하는 것이고, 이때 추상적인 것은 한 사람의 일생을 이야기 한다.

 사람은 소년-청년-장년-중년-노년을 거치며 한 번의 인생을 살아간다. 작은 체구로 태어난 인간이 점점 커졌다가 다시 작아지며 삶을 마치는 모습을 파빌리온에 담아보았다. 파빌리온을 통로로 삼아 통과하는 사람이 자신이 어디 쯤에 위치해 인식해보고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을 생성하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컨셉인 한옥과 결합시켜 보았다.

 문처럼 보이는 모듈을 반복하여 계속해서 다음 세대로 넘어가는 인간을 나타내었고, 꺾이는 부분은 청소년기에서 성인으로 넘어가는 등 큰 전환점을 상징한다, 가장 높은 부분에서의 꺾임은 독립과 새로운 가족의 생성을 상징하고 있다.

 모듈의 연결부에 의한 높이 차는 중간에 자갈과 흙을 사용하여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들도 문제 없이 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고, 파빌리온의 가운데 부분은 비워 내부에서 인생에 대해 고민하던 사람들이 잠시 빠져 나와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한옥을 상징하는 창호의 무늬로부터 영감을 받아 각 나이 대에 맞는 높이에 난간을 설치하여 각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고자 하였으며 외부와 내부를 차별화하면서도 사용자가 답답하지 않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