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ion Margiela Headquarter: Anonymous 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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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실내건축에서는 보다 미분화 된 시간속의 양식으로서, 트랜드에 대한 예민함과 고민을 요구하며, 특히 트랜드의 형성과 소비를 이끌어내는 메카니즘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 상업사회를 주도하는 패션 및 소비 트랜드에 대한 이해 및 분석을 트랜드 미디어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시작한다. 프로젝트는 “Masion Margiela” 라는 패션 브랜드와 함께 진행되었다. 

 1989년 첫 컬렉션을 선보인 메종 마르지엘라는 기존의 서양식 의복 관습을 거부하고 의복의 구성과 형식을 파괴한 “해체주의 Deconstruction” 라는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마르지엘라는 원단을 시침으로만 고정하거나 봉제라인이 겉으로 드러나는 등 미완성인 것처럼 보이는 작품을 런웨이에 올리며 완성되지 않은 옷의 디테일을 그대로 드러내어  파격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체주의 패션에서의 핵심은 당연시 여겨지는 일종의 틀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강력한 신비주의 컨셉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기도 하다. 96년 S/S 컬렉션에서 스타킹으로 모델의 얼굴을 가려 익명으로 쇼를 진행하는가 하면 여러 화보집에서 모델들의 눈을 전부 검은색 선으로 가리는 “익명성 Anonymity” 을 강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마르지엘라는 대중 앞에 나타나는 어떠한 인터뷰나 홍보도 회피하였다. 존 갈리아노와 같이 디자이너의 인지도를 브랜드 홍보에 이용하는 경우와는 반대로, 자진적 은둔을 통해 자신을 쇼맨의 역할에 한정짓기를 거부했다. 누군가는 신비주의 컨셉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가 노출을 거부하는 이유는 자신의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어필해야한다는 강한 신념 때문이라고 한다. 

 사이트 선정에서부터 기존의 틀을 벗어나기 위하여 양화대교 교량 밑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구성했다. 전체적인 디자인 컨셉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익명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모자이크 패턴을 적극 사용하였다. 전체적인 동선은 중앙의 수직동선 하나로 이어지며 부띠끄, 오피스, 카페 등으로 향하는 동선은 자유로운 동선이다. 매스, 부띠크의 디스플레이 컨셉, 카페의 가구들 그리고 파사드에소 모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익명성, 해체주의, 넘버링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