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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의 상업공간은 상업사회를 주도하는 패션 및 소비 트렌드에 따라 점차 다양해 지고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공간에 그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에 따라 꼭 소비만이 목적이 아닌 상업공간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Dries van Noten’ 이라는 브랜드를 선택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Dries van Noten은 각 시즌별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예술가들과 콜라보 활동도 진행하며, 섬세한 자수와 자칫 촌스럽다고 생각될 수 있는 컬러들의 조합으로 유명하다. 또한 꿈이 아니라 현실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철학에 따라 오트꾸튀르를 제외한 프레타 포르테 라인만 존재한다. 그에 따라 브랜드 분석에 있어서도 옷의 형태가 아닌 패턴과 자수의 형태에 집중했다. 평면적인 패턴과 자수를 공간적으로 재해석하여 오브제로 만들었고 공간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하게 했다. 건물 매스 자체도 여러 오브제들 중 하나의 일부분을 택하여 만든 것으로, 내부 공간의 설계에서 시작하여 그 흐름이 외부공간에 까지 이어지기를 바랬다. 부티크를 방문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간 그 자체에서 짜깁기된 요소들이 ‘Montage’처럼 보이도록 표현하고자 했다.

이 브랜드는 기존에 광고를 목적으로 잡지 촬영을 따로 하지 않고 시즌별로 런웨이 쇼만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처음으로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고 브랜드로 하여금 터닝포인트의 역할을 했다. 기존에 것과 같이 패턴이 들어간 옷도 많았지만 영사기로 패턴을 쏴서 무지의 옷과 함께 어우러지게 한다거나 패턴이 있는 옷에 빛으로 패턴과 색을 함께 씌워냄으로써 새로운 표현방식을 보여줬다. 2021 S/S시즌을 바탕으로 Dries van Noten의 표현기법을 공간에도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써 오브제와 색, 그리고 패턴이 모두 드러나게 디자인 했다. 각기 다른 색의 조명의 혼합, 각 시즌들의 패턴의 투영, 그리고 무색의 오브제가 함께 어우러져 브랜드가 나타내고자 했던 바를 공간으로 재해석하여 풀어냈다.

 공간 구성에 있어서는 소비를 촉구하는 구성이라기 보다는 현재 브랜드가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고, 입점도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여 브랜드의 인지도가 더 높아지도록 디자인했다. 전체 층은 수직적인 동선 하나로 이어지며, 각층은 자유로운 동선으로 두었다. 1층부터 2층까지는 패턴작업과 자수 작업을 할 때 사용되었던 각종 드로잉과 사진 작업물들을 전시하여 가볍게 브랜드를 접하도록 했고, 3층은 카페, 4층부터 7층까지는 부티크, 8층부터 10층까지는 브랜드 오피스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