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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당 사이트는 남북으로 ‘서울로 7017연결길, 해방촌’을 연결해주는 자리에 위치하고 있지만 주거 건물만 존재하고 있어 두 길을 단절시키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하여 남북방향으로의 연결성을 더 높이고자 하였다. 또한 후암동의 동서방향 축이 발달하지 않는 이유를 동서방향으로 가파른 경사로 꼽았으며, 해당 사이트에서 동서방향으로의 연결성 즉, 저지대와 고지대의 연결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상권이었던 해방촌과 서울로에 온 외부인의 이목을 끌 만한 프로그램으로 마을 갤러리인 ‘Mosaic Gallery’를 설계하였다.

‘전시’라는 단어의 의미를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으며, 이는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위뿐만 아니라 ‘카페에서 자신이 고른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행위, 자신이 만든 메뉴를 사람들에게 맛 보여주는 행위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이 곳 후암동 마을 갤러리 Mosaic의 전시실은 ‘Gallery, Cafe, Restaurant, Store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각각의 상업 프로그램은 협소주택의 저층부에 위치하고 있다. 마을 갤러리는 기존의 갤러리와 큰 차이점을 보인다. 기존의 갤러리는 하나의 건물 안에서 여러개의 전시실을 정해진 동선을 따라 이동한다. 이와 달리 마을 갤러리는 전시관들이 모두 다른 건물에 수평적으로 퍼져 있으며 정해진 동선이 없다. 후암동의 들어오게 될 Mosaic Gallery는 경사로 인해 모든 전시관들의 레벨이 달라지며 더 역동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평면에서 또한 여러 갈래의 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이 길들은 사람들의 방향성만 유도할 뿐 정해진 동선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또한 주거(Private)공간과 상업(Public)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경사를 활용해 건물마다 총 3개(주거 전용 1개, 상업 전용 2개)의 출입구를 두어 좁은 평수 안에서 Private과 Public이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협소주택들은 사람들의 방향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또 다른 골목길, 계단, 광장을 만든다.

후암동에 들어선 Mosaic Gallery로 인해 사람들은 더이상 경사길을 오르는 것이 지루하지 않게 될 것이며, 경사를 오르는 동안 골목과 광장들에서 여러 활동들을 경험할 것이다. 후암동의 남북방향 축을 유지해주면서 동서방향으로의 상업 발달이 사이트 주변으로 확장된다면, 후암동의 서쪽지역과(저지대)와 남산(고지대)의 연결성 또한 높아지게 되어 사람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동네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