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itage; re-fit age of Frei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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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프라이탁은 버려진 방수천이나 타이어와 같은 재료들로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프라이탁의 실제 본사 건물은 컨테이너로 쌓아올려져 있는데, 이 모습이 사람들에게 강하게 인식되어 건물 또한 그 브랜드의 이미지로 굳혀져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또 홍대 사이트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컨테이너’라는 요소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버려진 컨테이너를 그대로 건물의 재료로 사용하여 업사이클링한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성격을 부각시키고, 컨테이너라는 특수한 재료가 홍대 번화가에서 사람들을 유입할 수 있는 장치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총 5개의 매스 모듈로 이루어지며, 각 모듈은 각각 다른 방향성을 가지며 쌓아 올려진다. 즉, 한 개의 40ft 컨테이너가 하나의 매스를 이루는 모듈이 되지만 전체 건물을 구성하는 매스 모듈은 3개 층의 컨테이너 (총 45개)로 이루어져 있다. 컨테이너의 재료적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컨테이너와 폴리카보네이트 매스를 분리시켜 각각 독립적으로 배치하였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두 매스의 사이공간은 1층 외부인으로부터 접근성을 높이는데 중요하게 작용한다. 공원, 광장, 플리마켓 등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사이트 뒤쪽의 골목길과 대지의 후정으로 동선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40ft 컨테이너의 좁은 공간이 오피스 건물에서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모듈의 방향을 반전시켜 내부에 중층 대공간을 두거나, 켄틸레버 사이의 외부 대공간을 두기도 했다. 또한 컨테이너의 낮은 층고로 인해 발생하는 공조설비시스템의 문제는, 설비층을 따로 계획함으로써 해결했다. 하나의 매스 모듈을 이루는 3개층의 컨테이너에서 가운데층 컨테이너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설비실로 사용되며, 1층은 중층공간의 천장으로, 3층에는 access floor 방식인 바닥으로 분기된다. 각 실의 용도와 사용시간 등을 고려하여 덕트의 경로를 정하였고, 파이프를 외부에 노출시킴으로써 건물의 내부 면적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