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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도시재생은, 전면재개발이 아닌 도시의 특색을 반영하며 변화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축적되어온 역사와 문화적 요소 등 지역성을 고려한 도시재생은 도시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특성을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망우리 중랑구에 있는 ‘용마랜드‘는 20년이 넘도록 개발되지 못한 채, 도시 내에 슬럼화를 일으키는 골칫덩어리이다. 무엇보다 용마랜드가 이런 골칫덩어리가 된 또 다른 이유는 서울시 내 유일한 공동묘지인 ‘망우리 공동묘지’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용마랜드의 리모델링만으로는 이 지역을 변화시키기에 부족하다 판단했으며, 도시민의 마지막 종착지라고 할 수 있는 공동묘지 자체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이에 따라 공동묘지를 죽은 자들의 공간이자 혐오공간으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는 추억의 공간이자, 타인의 죽음으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공간으로 바라보고, 관광객, 등산객 그리고 기존 주민까지 즐겨 찾을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또한, 기존에 이미 시도되었던 다양한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적 요소를 보존, 변화시키는 방법을 분석하여 사이트에 알맞은 도시재생 방안을 제안하였고, 사이트 내 버려진 노후화된 건물들에 컨버전 디자인을 적용하여 이 곳이기에 가능한 공간으로 설계했다.

이러한 계획들을 통해 땅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배치와 명상공간인 산책로의 삽입으로 도시 내 자연스러운 진입이 가능하도록 접근성을 확보함으로써, 버려진 사이트의 용도 및 공간 변화와 함께 인식 변화가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