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평등의 역설 ]
평등 : 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평등(平等)은 인간의 존엄, 권리, 행복 등의 추구 등에 있어 차별이 없이 같은 상태를 말한다. 평등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사용하는 사람의 사상과 철학에 따라 중층적 의미를 띤다. 

“평등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 않다.” 이렇게도 역설적인 표현은 기준과 가치관에 따라 실현되는 평등의 결과가 궁극적으로 평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의 시작은 평등을 추구하는 이익집단의 대립과 갈등에서 출발했다.

 
[ 공공임대주거 vs MICE 복합상업시설 ] 

 SETEC은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전시시설이다. 한반도의 부를 대표하는 지역 중 하나인 강남구에 존재하는 이 시설은 현재 두 개의 안건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영동대로를 따라 삼성동 코엑스로부터 이어지는 MICE 상업복합시설

– 부의 분배를 추구하고 주거문제를 해소시킬 공공임대주거단지

 기존에 거주하는 강남주민 입장에서는 MICE 복합시설을 통해 동네의 프리미엄을 가져올 것을 기대할 것이고, 서울시는 유휴부지나 다름없는 이 지역에 주택을 보급해 주거와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를 품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갈등에 대해 모두의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부의 평등을 해결할 것인가, 주민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란 다양한 가능성에 집중했다.

 

[ 가변적 시설? ]

확실한 결론을 내기 힘든 현실을 보여주고자 거대한 랜드마크로 상징성을 가진 ‘가변적 시설’이라면 모든 것을 품어 평등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칭적이고 균등하다는 기하적 요소를 통해 평등이라는 고민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으며 뉴욕의 the shed와 같은 가변적인 공간이 존재한다면 각자가 필요한 용도에 맞게 사용할 것이란 생각으로 설계를 진행했다. 또한 가변적인 공간은 모델에 아크릴에 염색을 한 큐브부분으로, 모래시계 형태의 모양 사이에 거대한 빈공간이 다양한 큐브들로 채워지면서 다양성을 품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단지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