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이 중요시되고, 또한 주거형태가 새롭게 바뀌어 가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3-2 스튜디오에서는 이러한 주거형태의 변화에 맞춰 신라스테이 광화문 호텔의 공용부 층 객실 1개를 30~40대 소비력이 높은 럭셔리클래스 입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코리빙 공간으로 새롭게 레노베이션하는 과정을 진행하였다.
광화문 주변에는 금융, 외교, 법조, 예술 관련 시설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고, 나는 이러한 직종을 가진 전문가들이 직업의 특성상 사람을 자주 만나고, 대부분의 근무시간에 정장을 입고 지내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나는 그들이 정장을 입고 고객을 접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외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더 나아가 수트패션과 자신의 외모를 꾸미게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또한 이러한 전문직의 특성상 매일 바쁜 업무에 시달리게 되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므로, 직장과 가까운 거리의 신라스테이 광화문점을 레노베이션하여 이들이 한 공간내에서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수트패션까지 완성시킬 수 있는 그루밍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단순히 그루밍공간이 아닌 코리빙 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외국의 사교클럽의 컨셉에서 착안하여 편안한 분위기에서 술을 마시고,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남성들을 위한 은밀한 Man’s Cave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기존의 8층 공용부를 크게 Gentlemen’s Lounge와 Grooming Zone 2개의 공간으로 분리하였고Gentlemen’s Lounge은 바,시가샵,프라이빗룸, 게임룸의 공간을 포함하고 있고, Grooming Zone은 스타일링존, 바버샵, 테일러샵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Gentlemen’s Lounge의 경우 은밀하고 편안한 Man’s Cave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우드와 골드톤의 주요소로 인테리어 하였으며, 포함된 각 공간의 개방성이나 역할, 위계에 따라 서로 다른 세부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사용하여 디자인하였으며 Grooming Zone에서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톤의 색상을 주색으로 하고 하이그로시한 재질과 직선요소를 사용하여 모던하고 세련된 공간의 분위기를 내고자 하였다. 룸의 경우 내 프로젝트에서 가장 특징이 되는 공간인 Gentlemen’s Lounge의 톤앤매너를 사용하였고, 중간톤의 우드와 골드를 사용하여 공간에 무게를 실어주고, 검은색 거울패널, 모던한 가구, 인테리어 요소들을 사용하여 공간이 너무 무거워지지 않고 세련되게 만들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