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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학교라는 공간은 아이들의 자아와 인격이 형성되는 시절을 보내게 되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라는 공간이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가는 굉장히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학교공간은 현재 한국 사회가 직면해 있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물리적, 기능적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유휴 교실들이 발생하고, 지방의 작은 학교들은 폐교, 통폐합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는 획일적이고 주입적인 교육 방식에 따라 지금까지 똑같은 건축 방법을 사용하여 획일적인 공간만을 양산하였다. 기존의 학교들은 폐쇄적이고 단일한 내부 공간, 담장으로 둘러싸여 폐쇄적 도시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공간의 비효율적 사용은 여러 문제점을 발생시켰다.

현대에 들어 열린 교육사회, 평생 학습사회라는 교육적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고 학교 공간도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에 현재의 우리의 삶 속에서 학교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재정의 하며, 도심 속 커뮤니티 중심지로서의 학교 공간을 개선하는 계획안을 만들고자 하였다. 기존의 학교를 모두 부시고 새로 짓는, 다소 과격할 수 있는 방법 대신 작은 변화를 통해 도시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학교의 운동장은 도심 속 오픈스페이스로써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통제라는 목적 하에 학교 부지는 담장으로 둘러싸여 독립적인 섬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주변 부지를 함께 리노베이션 하여 담장을 허물고 건물과 운동장 사이에 다양한 방식의 버퍼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을 이용하였다. 이로써 폐쇄적이고 삭막하던 학교 공간을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열린 교육에 적합한 공간으로 만들고, 학생들과 주민들에게는 도심 속 장으로서 커뮤니티 중심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