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Transformer : The place where technology and creativity m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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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사회의 흐름을 건축물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까?”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선언은 너무나 갑작스럽게도 사람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해왔고 “뉴노멀”이라는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었다.

팬데믹, 또는 인간에게 급격한 변화를 야기하는 사건들은 대략 10년에 한 번을 주기로 발생한다고 한다. 반면에, 현대의 건축물은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존재한다.

상암 Digital Media City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IT산업을 융성하는 첨단산업지구이다. 최근 펜데믹으로 인해 OTT, 메타버스등 다양한 그래픽 기반 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졌고, 이러한 성장 추이는 점점 가속화될 것이다.

그래픽 기반 산업의 전반적인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VFX(Visual Effects)산업을 프로그램으로 선정했다. VFX 회사는 기존 수주를 받던 형식에서 직접 생산을 하는 pre-production 단계를 추가하면서, pre-main-post production의 단계를 거치는 자체 생산 산업으로 변모했다. 또한 기존의 영화, 게임 뿐만 아니라, 광고, 팝업 스토어, 전시 등 다양한 분야로 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하는 공간의 종류와 크기가 더욱 더 다양해졌지만, 제한된 면적으로 인해 모든 공간을 수용할 수가 없었다. 추가적으로, 세 단계의 공정을 거치다보니 공간이 쓰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점들을 안고, 앞서 말한 궁금증을 해결하려 하였다.

공간이 프로그램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는 높이와 경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높이로 인해 경계가 생기고, 경계로 인해 내 외부가 분리된다. 분리로 인해 공간의 크기가 정해지고, 정해진 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한된다.

저층부에 대공간을 형성하고 내 외부의 경계를 허문다면 앞서 말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는 “공장”같은 대공간과 함께, 대공간을 형성하기 위한 금속 프레임들로 인해 필요한 장비의 탈착이 용이하도록 함으로써 최소한의 변화로 용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형성된 대공간은 스튜디오, 전시, 팝업스토어 등 VFX 업무 전반에 걸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

“공개공지를 저층부 프로그램의 연장선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약 3,000m^2의 대지에 건폐율 60% 를 만족하는 건축물을 설계하는 것이다. 약 1,200m^2 정도의 외부 공간이 필연적으로 형성되며 그 안에는 공개공지도 포함된다. 그리고 경계로 내 외부가 분리된다. 분리된 외부 공개공지는 일반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는 경향을 보이며, 그 환경 또한 좋지 않다.

건물의 배치를 후면으로 밀착시키고, 정형적인 형태의 외부공간을 확보한 후, 내 외부를 구분하는 유리 벽을 들어올릴 수 있는 Vertical Folding Facade System을 채택하며 내 외부를 연결하고 분리할 수 있다. 접힌 파사드는 외부의 켜를 형성하며 내 외부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추가적으로 공간의 확장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다양성 또한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