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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회현동 1가 104, 105, 118, 119, 120, 121 일대는 두 가지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첫 번째는 봉제업 문화다. 회현동은 남대문시장과 접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는 봉제업 문화다. 그래서 회현동 곳곳에 봉제업 작업실 시설들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하지만 방문자들에게는 이러한 봉제업 문화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방문자들을 위한 대표적인 회현동 동선 코스인 남산 옛길 조차에도 봉제 작업실들은 노후된 시설, 부재한 간판, 철문 경계 등으로 인해 그 정체성이 가려져 있다. 대상지는 이러한 봉제업 시설들이 밀집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므로 대상지의 재생을 통해 방문자들이 쉽게 봉제업의 정체성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적산가옥이다. 2017년 남총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회현동 곳곳에 적산가옥이 밀집된 지역들을 건축자산일번지 지역으로 지정된 바가 있다. 이는 역사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대한 적산가옥들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하도록 실행된 것인데, 이로 인하여 적산가옥들이 재생되지 못하고 노후화가 지속되었다. 대상지 또한 적산가옥이 2채가 분포된 건축자산일번지 지역인데, 빽빽하게 둘러싸고 있는 노후 건물들로 인해 접근이 어려우며 외부로 그 모습 또한 가려진 상태다. 숨겨진 적산가옥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 노후 건물들 일부를 필요에 따라 허물어 열린 외부 공간을 생성하고, 대상지를 관통하는 방문자 및 봉제업자들의 동선을 생성하여 대상지 내부를 활성화 하고자 한다.

 적산가옥A는 남산 옛길에서 대상지로 방문자들이 접근하자마자 바로 접하게 되는 가옥이다. 기존의 경계로 인해 방문자들과 단절되었던 봉제문화가 외부로 노출될 수 있도록 적산가옥의 벽 일부를 허물고 지붕을 연장하여 사이공간을 만듦으로써 방문자들을 위한 봉제문화 전시 공간이 광장에 드러나도록 한다.

 적산가옥B는 대상지 중앙에 위치하여 사이트 양쪽에서 봉제업자들과 방문자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프로그램으로 봉제업 공작소를 두고 부족한 공간은 박공지붕을 연장함으로써 사이공간을 만들어 외부로 노출된 공작소 공간을 생성한다. 또한 사이트를 관통하는 외부 동선이 계속 이어지도록 적산가옥의 벽 일부를 개축하여 통행공간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