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912009_4a0_11
b912009_4a_01
b912009_4a0_2
b912009_4a0_3
b912009_4a0_4
b912009_4a0_5
b912009_4a0_6
b912009_4a0_7
b912009_4a0_8
b912009_4a0_9
b912009_4a0_10
b912009_4a0_12
b912009_4a0_13
b912009_4a0_14
b912009_4a0_15
b912009_4a0_16
DESCRIPTION

낡고 노후화된 동네 후암
과거 후암동은 대표적인 서울의 문화주택들이 있었던 동네였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와 급속 경제성장을 거치며 도시고령화와 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과거의 명성은 점점 흐릿해졌다. 그로 인해 남아있는 주민들은 떠나기도 남아있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또한 후암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sns와 온라인으로만 활성화 되어있어 실제로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도시재생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남겨진 이들과 새로들어온 이들 방문객들을 하나로 엮어 문화섬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어린이 공원과 이어진 도시의 쉼터를 제공하고 후암시장과 도시재생프로젝트와의 연계될 수 있는 수직형 마당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과거에 우리는 자연에서 먹고 살았다. 넓은 자연에서 작업했지만, 같은 자연에 있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끼며, 커뮤니티가 형성되었다. 오늘날에 들어서 우리는 자연에서 일하지 않는다.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살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겉보기에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동일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고, 누군가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만족감을 느끼면서, 또 누군가는 자연을 소유하고 싶어한다. 이러한 마음을 녹색갈증(Biophilia)이라고하고 녹색갈증에 대한 건축적 반영에 대한 탐구를 시작했다.

수직의 식생타워를 제안
수직의 마당을 구성하기에 앞서 분동으로 나누어진 건물보다는 하나의 메가스트럭쳐가 효과적이라고 판단하였고, 큰 건물이 덩어리로 도시를 막는 것보다는 벽을 최소화하고 기둥을 변주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유입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둥의 희석
기둥은 규칙적으로 공간에 분배되었을 때 공간을 규정짓고 경계를 만들어 사람들을 밀어낸다. 이러한 기둥을 도시에 희석시키기 위해, 이러한 기둥들을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거쳤다. 사람들은 기둥으로 만들어진 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 외부에서부터 거대한 기둥을 타고 표류하여 건물을 향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구조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프로그램(자연)이 내재되어있는 기둥은 표류하던 사람들을 건물내부에 정착시킨다.

기둥의 결정방식
우선 사이트는 후암동의 서쪽구역 중심부에 있는 두텁바위로1길 10 일대이다. 이 위치는 북측의 후암시장과 동측에 새나라 어린이 공원이 인접해있는 위치로 생산물에 대한 연계와 자연축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기에 선정했다.
필지 북서쪽에서는 주거가 밀집해있고, 남동쪽으로는 비교적 큰도로가 있고 유동인구가  많다. 따라서 북서쪽을 보조공간, 남동쪽을 주공간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주민들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건물의 개방성을 획득하기 위해 솔리드와 보이드를 배치했다.
그 이후 건물에 필요한 그리드와 기둥을 상상했고 총 15개의 기둥이 필요했었다. 이러한 기둥의 배치는 사람들을 밖으로 밀어내고  폐쇄성을 가진 공간을 형성한다고 판단하였다.
그러한 기둥들을 6개로 압축시키는 과정을 거쳤고, 기둥으로 만들어지는 차단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프로그램에 따라 기둥을 재배치했다.
재배치된 기둥은 프로그램을 가지게 되고 각자 다른 폭과 두께를 가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메인 기둥의 형태를 조정해 빛과 물을 받아낼 수 있게하여 순환의 고리를 제공 하고 사람들을 건물 내부로 표류하게 만든다.

이러한 6개의 기둥을 통해 무주구조의 독특한 공간감을 실현함과 동시에 주민과 외부인의 유입량을 증가시키고 위요감을 담고 있는 수직적 커뮤니티를 조직하려했다.

녹색효과
이 건물은 벽이 거의 없이 대지와 이어져 있다. 사람들의 호기심을 만들어내고 흐름으로 이어진다. 거대한 기둥을 따라 정해진 경로없이 흘러진 사람들은 각자의 욕구에 따라 녹지를 즐긴다. 흐름에 따라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녹색갈증을 충족시킨다. 이 흐름에서 주민은 쉼터와 재배지를 제공받고, 방문객은 독특한 공간감과 새로운 후암동의 개성을 느끼게 되고, 건물 관계자는 연구와 더불어 홍보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건물은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고 내재된 후암동의 잠재력과 함께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