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ion Huam 후암동 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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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후암동은 남산의 남서쪽에 위치한 경사 지배적인 지형이다. 주거 용도 위주의 지역으로 주민들은 내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으나, 인근의 서울역이나 해방촌 예술마을에 비해 외부인의 접근은 어려운 편이다. 대상지는 후암동 종점으로, 남산을 향한 두텁바위로 오르막의 초입이다. 교통의 중심지이자 해방촌에 접점으로 외부인의 유입과 주민의 적극적인 이용을 기대할 수 있다.

후암동 종점에서는 다양한 행위가 일어난다. 기다리거나 지나쳐가고 시간이나 노선등의 정보를 얻기도 하며, 자본과 시간을 소비하는 곳이 될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는 장소에서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거쳐가고, 이동수단에서 이동수단으로 환승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버스에서 하차한 이후 킥보드나 자전거 등 Personal Mobility(이하 PM)를 이용해 최종종착지에 도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전조사를 통해 알아보았던 교통시설 취약지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PM이 적극적으로 후암동 종점의 기능을 확장하고, 다양한 행위를 담을 수 있으며 잉여 시간을 보낼 instant space를 제안하였다. 이중 나선 구조의 형태로 나타난 두 성격의 프로그램은 각자의 성격을 유지하며, 그 사이는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도록 하였다.

전면에 접하는 두텁바위로에서 시작되어 대지안으로 접근한다. 초록색은 Through 성격의 프로그램, 빨간색은 Stay 성격의 프로그램, 노란색은 그 사이의 완충적인 성격이다. 다양한 레벨과 층고를 두어 접근의 위계를 두었다.

PM 주차장은 지상층을 시작으로 상층부까지 연결되는데, 잉여 공간을 도시에 내어준다. 장소의 제약을 크게 받지않고 이동할 수 있는 PM의 특성상, 슬로프를 따라 이동하며 도시에서 건물 내부까지 길이 연장된다. 또한 지상층은 트럭과 같은 대형 물류 이동수단에서 오토바이나 킥보드와 같은 소형 이동수단으로 물류의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허브의 기능을 한다.

파사드는 3중 구조로 되어있다. 주거 프로그램은 외기에 완전히 닿지 않되 최소한의 개방감을 위해 이중 매쉬로 마감되었다. 외부로 돌출되는 슬로프를 지지하기 위해 멀리언을 매달아 자체로 난간의 기능을 하며, 사이로 활발하게 이동하는 실루엣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