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개발 중심지에서 약간 벗어난 지역에 한강초등학교가 있다. 후문에 면하는 도로는 필지가 작아 개발이 어렵고 정문에 면하는 도로는 지금은 황폐화 되어 있지만 미군기지가 아파트 단지로 변하면 활성화될 것이다. 이 변화에 발맞춰 후문을 정문으로 바꾸어 활성화시키고 섬처럼 존재하던 학교를 중정형 건물로 바꾸고 현 정문에 면하는 도로에 커뮤니티시설과 상업시설을 두어서 활성화될 도로의 상황에 대응시킨다. 초등학교의 보육수요 증가세와 기업의 보육시설 확충 의무에 발맞춰 보육시설을 학교에 집어넣는다. 학교의 가장 특징적인 매스인 타원형 매스를 남겨 리모델링 프로젝트임을 드러낸다. 원래 타원형 매스의 4층에 있던 체육관을 1층으로 옮기고 입구홀로도 쓰이게 한다. 학생들은 판테온 같은 공간으로 들어와 빙글빙글 돌면서 각자의 교실이 있는 층으로 갈 수 있다. 각 교실과 교실 사이를 학생들의 공용공간으로 주고 복도와 교실을 엇갈려 배치해 층별 소통이 가능하게 한다. 계단식 야외공간에서 층별로 이동을 할 수도 있고 앉아서 쉴 수도 있다. 한강대로에서 시선은 연결되고 접근은 차단된 외부공간이다. 교실과 교실 사이, 학교 건물 사이, 학교와 주변 사이를 네모 프레임으로 연결시키고 그 사이에 보이는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게 한다. 재료는 한 블록 뒤의 리모델링될 구 용산철도병원과의 조응을 위해 적벽돌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