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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analysis

대상지는 근대의 역사적인 축을 형성하는 삼일대로에 면하고 있다. 교동초등학교는 국내 최초의 초등학교로, 조선부터 그 역사를 함께 해왔다. 본 프로젝트는 역사와 함께한 건물이 미래엔 어떤 장소로 남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한다.

이에 광장이라는 도시의 요소로 대답하고자 한다. 여기서 제안하는 광장은 광화문, 시청과 같은 치열한 광장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치열했던 축을 옆에 두며 편안하게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광장을 의미한다. 이는 기울어진 판을 통해 정주하는 성격을 부여하고 초등학교라는 활기찬 프로그램은 그를 더 강화한다. 따라서, 본 프로젝트는 초등학교가 도시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는 가능성에 대해 탐구한다.

FUTURE SCHOOL

‘미래의 학교는 어때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는가?’라는 물음에서 답을 찾고자 한다. 학교는 크게 두가지 기능이 있다. ‘배움’과 ‘관계’의 기능이다.

배움의 측면에서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함께 배움은 학생 개인의 수준에 맞춰서 장소에 국한 받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과거 교육제도는 꾸준히 변화했고 앞으로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의 측면에서 학교에서의 관계가 성인이 되서도 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인격/자아가 형성되는 초등학교는 그 중요성이 분명하다. 학교가 관계형성의 기초라는 점은 과거/현재에 사실이었고 미래에도 변치 않을 것이다.

미래에 ‘배움’과 ‘관계’ 측면에서, 학교는 학생의 자아형성과 인간관계 확장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PROPOSAL

학교는 사회성을 기르는 장소로, 어떻게 사회성을 확장 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해 제안한다. 한스 샤룬의 연구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저, 중, 고 학년으로 분류하며 그에 따른 공간 인지 능력에 맞춰 공간을 제공해야 된다고 말한다. 이에 나는 공간 인지에 따라 나뉘는 공간 단위가 사회의 단위와 직결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인간은 학교에서 사회화 과정을 거쳐 학년이 거듭됨에 따라 능력이 증가해 큰 집단에서 사회화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프로젝트에서 학년에 따른 친교단위 형성 및 공간 확장을 제안하고자 한다.

저학년 : 사회화 능력이 가장 미숙한 단계다. 그에 따라 공간의 다양성/확장성보다는 안정성/안락함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따라서 저학년 각 학급에는 1개 단위의 외부공간이 배정된다. 이는 교사의 지도 하에 이루어질 수 있는 소규모 체험활동을 위한 ‘텃밭’과 같은 공간이다.

중학년 : 저학년보다 사회화 능력이 향상된 단계다. 이에 사회 단위 확장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중학년 학급에는 한 학년이 공동으로 사용하며 협력활동을 할 수 있는 ‘운동장’과 같은 공간을 제안한다. 이는 학생들이 성장하며 한창 활발하게 뛰어놀 시기이기 때문이고 학년 간의 사회단위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고학년 : 세 학년단위 중 가장 성장한 단계이다. 이는 학교 내부에서 생기는 사회 뿐만 아니라 외부로 확장의 필요성이 있다. 또한 샤룬의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는 자아 성찰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에 ‘정원’과 같은 성찰의 공간과 커뮤니티와 관계하기 위해 독서정원과 연결을 제안한다. 이는 고학년 학생들의 사회화 능력 개발과 다양한 선택지를 주며 자아성찰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