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의 해소 – The Elimination of Indifference

B412049_4a0_01
B412049_4a0_10
DESCRIPTION

나는 순간과 영원을 환경오염으로 해석했다. 순간의 행동이 바꿀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결과 중에서도 환경오염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으로 생겨나고 영구적인 피해를 입히기에 치명적이다. 환경오염이 위험한 이유는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특성이다. 행동의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결과의 피해가 직접적이지도 극적이지도 않다. 이런 특성이 겹치며 사람들의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을 낮게 만드는 요인인 무관심을 만들어냈다.

무관심의 해소를 주제로 삼아 실질적인 해결책의 제시보단 무관심이란 요인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었다. 우선 건물의 진입로에 통행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무관심이 가장 크게 설정된 공간으로 전시를 담당하는 매스가 가장 적다. 무관심은 전시를 감상하며 점차 사라지고 이는 무관심의 공간이 점차 줄어드는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고로 전시를 담당하는 매스는 아래는 좁고 위는 넓은 형태를 가졌으며 점진적으로 변화한다는 생각에 연속성을 강조하고자 사선을 가지게 되었다. 이는 동선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전시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단에 의한 층의 구분 없이 이어진다. 관람자는 비슷한 형태를 지닌 전시실을 몇 번이고 가로지르고 관람하며 점차 위로 올라가게 된다. 자기도 모르는 새에 위까지 올라오며 모든 전시를 관람한 관람자가 전시를 통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건물의 목적을 모두 이루게 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