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합 주민센터

DESCRIPTION

역사적 공간인 사직단과 현대적 공간인 서촌지역을 이어주고 싶었습니다. 대지에 대한 첫 인상은 무엇을 짓기 보다는 그 공간을 비우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워서 그 공간을 낮추고 사직단(역사적 공간)에 대한 차단을 통한 보호막을 없애고 현대적 공간과 소통하는 보호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대지사방에서 접근 가능한 공원이고 각 레벨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의 특성과 성격에 따라 동선들이 서로 겹쳐 수직적으로, 수평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었습니다. 사직단 부속 건물인 안향청을 경사 가장 높은 곳에 재배치하여 사직단에서 보았을 때 현대인들의 공간이 안향청을 중심으로 한 ‘단으로 이루어진 복합공간’이 되게 하였습니다. 또한 서촌에서 바라보았을 때에도 재배치한 안향청과 그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직제례 동선이 사직단과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여 현대인의 공간과 사직단의 공간이 별개가 아님을 보여주려 하였습니다.

물을 이용한 시퀀스(sequence)로 오감을 활용해 사직단에 대한 신성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서울 한 가운데 편안한 휴식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은 공원 내의 폭포나 주민센터 내 민원대기실 족욕탕 등의 공간을 통해 물의 생동감을 느끼는 동시에 갤러리와 사직단 전망공간 등을 통해 물의 고요함, 신성함을 느낍니다. 물을 통해 두 성격의 공간(역사적 공간과 현대적 공간)은 거부감 없이 어우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