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합 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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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설계 초기 개념 설정을 할 때 홍대거리에 방문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건축물을 생각했다. 그래서 부지 내로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건축적 장치들을 여럿 생각해보았고, 고민 끝에 이 땅의 양쪽에 있는 도로를 이어주고 떠 있는 매스의 아래로 진입하게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잡게 됐다. 떠 있는 매스는 크게 두 덩어리로 나누고 그 나뉜 부분으로 자연광이 비추는 지상 로비를 만들었고 로비 주변에 바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두어 방문객이 내부로 들어가는 데 헤매지 않게 했다. 땅에 박혀있는 매스는 떠 있는 매스를 뒤집어서 수직으로 교차해 놓은 모양이며 이는 건물 전체의 디자인 통일성과, 건물이 뭉쳐서 압축되는 듯 사방으로 퍼지는 듯한 묘한 느낌을 주게 된다. 그리고 부지 내에 가로지르고 있는 길목을 향해 경사져 있는 곳에 사람들이 걸터앉아 도심 속의 쉼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1층 로비로 진입한 상태에서 왼쪽으로 가면 지하로 내려가는 부분과 민원 전산 처리실이, 오른쪽으로 가면 민원실이 있고 로비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외부를 보면서 민원실을 둘러서 걸어 올라가는 완만한 계단이 있다. 지하 1층에는 문서고 및 열람실이 있고, 평상시에는 직원 회의실로 쓰다가 휴일에는 일반인에게 공간을 대여해주는 작은 시청각실이 있다. 1층에 있는 민원실에는 서류를 서칭해주는 직원 및 잡다 기능은 로비 건너편에 있는 공간으로 보내고 외부인이 접하는 공간에는 고객 응대석과 대기석만 두어 최대한 심플한 공간을 연출하고자 했다. 2층은 동적인 전시공간이다. 내부는 계단식 강의실처럼 바닥이 양측 도로를 향해 낮아지도록 경사져 있다. 그리고 벽은 도로변으로 크게 창이 나 있는 벽도 있고 창 없이 막혀있는 벽도 있다. 이는 건물이 마주보는 외부공간의 특성에 따라 맞춘 것인데, 넓은 도로가 있는 쪽은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북향이어서, 창을 크게 내어 내부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개방감을 느끼게 하고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이 보기에 건물이 육중해 보이지 않게 했다. 창이 없는 쪽은 폭이 좁은 도로에다, 맞은편에 주택들이 있고 탁 트여있지 않기 때문에 창을 내지 않은 대신 내부에서 따로 구획하여 필요에 따라 시청각실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가변적으로 공간을 설계했다. 3층은 정적인 전시공간으로 3층에 올라오면 천장에 커다란 창으로부터 자연광이 들어온다. 공간을 자유로이 사용하게 하고 싶어서 콘크리트 벽을 많이 세우지 않고 최소한의 구획만 하여 자유롭게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