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4명이 사는 쉐어하우스이다. 사람들이 쉐어하우스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쉐어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가? 에 대한 의문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에 대한 나의 결론은 공용공간이며 이 공용공간이 어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공간들에서 상호작용들이 발생하는가를 핵심으로 생각하였다. 이떄, 공간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사람간의 상호작용과 사람과 자연간의 상호작용으로 생각하였다.
각 공용공간들이 자연공간을 매개로 이어진다. 특정 공용공간에는 자연적 요소가 한개이상 존재하게 되고 그 자연공간을 바로 넘어서면 또 다른 공용공간이 존재한다. 또한, 공용공간들을 매개하는 자연공간들을 반대로 솔리드화한다면, 이는 하나의 매스로 이어지게끔 설계하였다. Nature Connected는 자연(Nature)이 공용공간들을 서로 연결(Connect)해주기도 하고 자연공간끼리도 서로 연결되어 있음(Connected)을 의미한다.
마당처럼 거주자 모두를 위한 개방적인 자연공간도 존재하며, 혼자만의 명상을 위한 폐쇄적인 자연공간도 존재한다. 공용공간 주변에는 개방적인 자연공간이, 사적인 공간 주변에는 폐쇄적인 자연공간을 배치하였다. 집 어디에 있든 자연적인 요소가 보인다.
우선, 큰 줄기의 자연들(1,2층 외부마당)을 먼저 향에 맞게 배치한다. 그 다음 이 중심자연들을 건물 내부로 침투시킨다. 이로 인해, 건물내부에 존재하던 공간들은 외부자연이 침투됨에 따라 틈이 생기고 각각 2개의 공간으로 분할되게 된다. 즉, 분할된 2개의 공간은 공용공간이, 틈은 자연공간이 되는 것이다. 1층의 외부마당과 2층의 외부마당은 평면상으로 볼 때 점대칭으로 배치하여 침투되는 자연들의 위치가 1,2층에서 다르도록 하였다.
각층의 자연공간들(마당이나 테라스 등)을 단면상에서 엇갈리게 배치하여 위에서의 효과들이 각기 다른층과도 이루어질 수 있게끔 한다. 또한, 특정 자연공간에서 다른 자연공간들이 최대한 많이 보이도록 하기 위하여, 보이드인 자연공간들(마당, 테라스, 중정 등)을 솔리드화하였을 때 하나의 덩어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평면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중심에 위치한 자연과 침투된 마당들을 기준으로 평면이 크게 4부분으로 분할된다. 어느 부분은 삽입, 어느 부분은 돌출시키거나 재료를 달리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이 4개의 분할된 매스를 강조하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