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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행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은 젊은 세대를 위한 서비스로 주로 인식된다. 하지만, 공유경제 플랫폼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노인과 청년을 이어주는 플랫폼이 우리 곁에 나타날 것이다. 주목한 것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삶이다. 자녀, 배우자와 함께 살던 아파트는 독거노인에게는 외로운 공간으로 전락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노인을 위한 일자리가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요인들은 독거노인의 재력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그들 내면의 소외감과 외로움을 증폭시킨다. 따라서,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노인들의 사회적활동 ( 및 수익성)을 보장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사는 수익형 쉐어하우스를 제안한다.

두 노인은 3년 전 배우자를 잃었다. 자녀도 결혼해서 각자 살고 있다. 두 노인은 주택을 지어 함께 살고, 청년들을 세입자로 받아 더불어 사는 삶을 시작하고자 한다. 두 노인은 설계에 관한 지식이 없다. 따라서 쉐어하우스 플랫폼 ‘p’를 통해 설계를 의뢰한다. 쉐어하우스 플랫폼 ‘p’는 노인-청년이 더불어 사는 쉐어하우스의 설계를 맡아 진행하고 수수료를 얻는다. 또한, 집의 주인인 노인과 세입자인 청년들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설계를 맡은 ‘p’사의 건축가는 생각한다. “과연 청년과 노인이 어우러지려면 공간들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나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이 존중받는 동시에 그들의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 필요하다. 건축가는 노인과 청년의 사적공간을 확실히 분리하고 주택 내부에 각자의 취미를 즐기는 공간 ( 이 공간은 비어있다. 개개인이 채워나가는 공간이다.)을 형성한다. 또한, 서로를 잇기 위해 각자의 취미 공간 이외에, 취미를 보관하면서 남들과 취미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공유공간을 제공한다. 이 공간들을 중정과 산책로 계단(trail)으로 이어주어 공간들의 연속성을 부여한다. 이때, 취미 공간은, 각각의 취미가 다르고 날마다 취미를 향유하고 싶은 공간의 성격도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공간감을 주는 큐브형 공간으로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