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l and Feel, Antony Gormley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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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Body in time, 몸의 시간을 기록하는 것.
한 인간을 구성하는 몸은 살면서 거쳐온 영겁의 시간을 담고 있다. 그 영겁의 시간 속에서 경험한 수많은 장소들은 생애에 걸쳐 몸의 공간을 구성한다. 그렇게 구성된 몸의 공간은 살아가는 동안 경험하는 모든 시간과 공간에 대해 감각을 제공하며 제공된 감각은 무한한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그로 인해 삶의 과정에서 겪는 시간과 공간도 유한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은 무한한 것이다. 

Antony gormley는 무한한 영역으로 확장되어가는 몸의 에너지를 담으며 우리에게 말한다. “모든 가능성을 담고 있는 것은 당신 그 자체, 그리고 인간의 삶이다.”
안토니 곰리는 영국의 조각가로 1980년대부터 조각을 제작하며 조각 개념을 확립하게된 작가이다. 그는 자신의 몸을 실물뜨기(life-casting)으로 제작하고 만들어진 틀을 신체용기(body-case)라고 한다. 안에서부터 밖으로의 조각을 하는 안토니 곰리의 세부형태를 제거한 미니멀리즘 성향의 조각은 일반화된 모습으로 나타나 관객은 익숙한 인간형상을 통해 자신의 몸과 비교하게 되고, 내면세계를 성찰하게 하며 더 나아가 본질적인 세계에 가까워지게 한다. 이것에서 안토니 곰리의 조각의 내부공간은 단순히 비어 있는 공간이 아닌 유한한 시간을 가지는 인간에게 무한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가능성의 공간이라고 정의하게 되어 일반적으로 어느 건물에서나 사용될 수 있는 기둥과 그리드를 사용하고, 그것을 변형하여 생긴 비어있는 공간들이 빛, 바람, 하늘, 자연, 사람 그리고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는 공간을 구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