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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ss-over :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경계를 넘나들다 보면 다른 것들끼리 서로 섞이기 마련인지라, 퓨전(fusion), 하이브리드(hybrid), 컨버전스(convergence)와도 통하는 말이다. 크로스오버라는 개념은 주로 대중문화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대중문화에서부터 정치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현대 사회는 크로스오버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좋다.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즐기는 방법은 더욱 간편해졌으며, 사람들은 기호에 따라 각자에 맞는 방법으로 음악을 즐긴다.

이러한 추세에 반해 콘서트홀이라는 공간은 소리를 가장 잘 들을 수 있지만, 동시에 일방적인 소통의 단면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더 이상 이러한 방식의 음악소통은 많은 감상자들을 포용할 수 없다. 이 지점에서 시작하여, 음악을 “잘”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다양한 감상법이 존중되는 곳으로써 콘서트홀을 현대적으로 재정의하고, 나아가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용산전자상가는 온라인상권이 활발해 지며 낙후된 최대 규모의 전자상가이다. 주변의 여러 성격의 건물들이 공존하는 좋은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전자상가 중 한 부분(나진상가 12,13동)에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는 콘서트홀과 도서관이라는 프로그램을 배치하였다.

기존 전자상가의 일정부분을 유지한 채 새롭게 생긴 콘서트홀을 중심으로 여러 공간과 프로그램(전자상가, 도서관, 광장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하였고, 그로인해 소음과 소리가 적당한 선에서 섞일 수 있도록 하였다. 공간의 특성에 따라 전자제품의 도움을 받기도 하며 자유로운 음악 감상이 허용될 수 있도록 하였다.

따라서 감상자들은 각각의 공간에서 콘서트홀 내의 이벤트와 음악을 감상하며, 동시에 그에 맞는 행위를 자유롭게 하며 더욱 효과적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Model Making

기존의 딱딱라고 정형화된 모델이 아닌, 공간의 분위기가 담긴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 한 공간에 여러 가지 성격의 프로그램이 공존하며, 서로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비누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모델을 만들었다. 비누는 고체이지만, 특유의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 건축모형의 역할을 하며, 새로운 재료 안에서 새로운 효과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프로젝트에서 매스간의 연결과 그 매스들 자체를 강조하며, 메인 스트릿, 기존 전자상가 매스등 강조할 부분만을 남기고 모델을 단순화하여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