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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교동 사이트는 유동인구가 많을 뿐만 아니라 대학교 주변이라는 특성상 20대 청년 1인 가구도 굉장히 많이 거주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가구들은 거주지 선택에 있어 삶의 질을 높이는 것보다 거리나, 경제적인 이유의 영향을 받는다. 즉, ‘청년 주거빈곤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는 ‘주방’의 문제로 이어진다. 집이 좁아질수록 주방도 좁아지고, 환경이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서교동 복합 커뮤니티 센터에 거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오픈 키친, 요리교실, 공유주방을 설정하게 되었다. 이는 개방 정도에 따라 차례로 1층, 2층, 3층에 배치했다. 1층 로비공간의 판매대에서 간단한 식품을 사서, 오픈 키친에서 조리를 해 먹을 수도 있고, 요리교실에서 요리를 배울 수도, 친구들과 함께 공유주방을 예약해 단란하게 음식을 나눠먹을 수도 있다.

또한 서교동의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도 고려했다. 사이트는 유동인구가 많은 어울마당로와 상상마당과 가깝지만, 사람을 이끄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굉장히 조용하다. 그렇다면 상상마당 삼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사이트를 보았을 때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잘 보이도록 매스를 설계한다면 어떨까? 커뮤니티 센터에 외부인이 방문한다면 더욱 활성화되지 않을까?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삼거리를 향해 열린 사선을 갖고 있는 매스이다. 이때 이 면은 홍대에서 보기 드문 녹지공간으로 꾸미고 싶었다. 요리와 녹지공간의 교집합은 텃밭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수직텃밭 기술을 도입한 도시농업 연구공간을 외부인에게 잘 보이는 면에 길게 배치하였다.

새로운 서교동 복합 커뮤니티 센터와 유저는 모두 이 수직텃밭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은 사선 면을 보고 커뮤니티 센터로 발길을 옮기고, 센터 앞 대로와 뒤 골목길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걸으며 조금 더 가까이에서 텃밭을 즐기고, 내부에 들어오면 보이드를 통해 모든 공간에서 텃밭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