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의 컨셉은 ‘Little Big Society’로, 교실(little)/학년(big), 학교(little)/지역사회(big)의 관계를 상대적으로 설정하여 설계하였다. 학년 별로 교실 모듈을 만들어 클러스터화를 통해 학년을 구성하였다. 저학년은 텃밭을 제공하여 자연체험을 하게 하였고, 고학년은 계단 아트리움을 만들어 학생들의 소통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낮 시간에 이용하는 교실은 남향으로 배치하였고, 그 외 공용 공간은 모든 공간과 동선이 이어져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신관동은 리모델링 및 증측대상으로 코어와 몇 개의 내벽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보존하여 리모델링하였다. 입면에 쓰인 벽돌 재료를 유지하여 리모델링 대상을 강조하였고, 개축한 부분의 입면은 전체적인 건물 분위기의 통일성을 위해 신관 벽돌의 색보다는 연한 벽돌을 선택하여 파사드를 구성했다. 동선 연결을 위해 신관동의 동쪽 부분을 증축하여 복도를 만듦으로써 신관동의 외벽이 내벽이 되어 철거하지 않은 벽돌은 성내초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옛추억을 떠올리며 학생들과 과거를 공유할 수 있다.
지역주민은 안전성의 문제를 위해 학생들이 학교를 이용하는 낮 시간을 제외한 오후 또는 주말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주출입구는 신관동으로, 주민 또는 학생들은 보존되어 있는 벽돌 파사드를 통해 들어와 리모델링된 건물을 경험할 수 있다. 건물 중앙에 위치한 중정은 외부와 다른 느낌을 주어 공간의 변화를 준다. 보는 각도에 따라 면 또는 선으로 보이는 루버의 특성을 이용해 중정의 곡선을 따라 걸으면 변화하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중정은 내부 광장의 역할을 하여 강동구의 마을 공동체 사업을 위한 지역 축제의 장소로 쓰이거나 학교 시간에는 학생들만의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옥상에는 트랙과 정원을 조성하여 주민들과 학생들이 운동하며 휴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