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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의 나에게 선물해주는 주택이다. 내가 8살 때 미국에서 1년을 지내고 한국으로 갓 들어왔을 때 한국 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고 힘들어했었다. 그랬던 시기의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이 주택이었다면 내가 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서 주택을 설계했다.

9살때의 내가 가장 즐겨하던 활동들을 중심으로 공간을 만들고 설계했다. 1층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사용하는 거실과 부엌 등 주택에 필요한 공간을 주로 배치했고, 2층은 나와 내 동생만의 놀이동산처럼 설계했다. 다만, 2층에서 내가 원하면 언제든지 부모님을 보거나 확인할 수 있게 나의 눈높이에 맞춰서 층에 높이차를 주어 창을 뚫었다.

동생과 미국에서 야외에서 했던 많은 활동들을 생각하며 둘이 함께 노는 공간의 일부분은 야외와 접하게 설계했고, 그 공간들끼리 은밀하게 연결 되도록 작은 통로를 뚫거나 다리도 배치했다.

내 주택의 두 군데에 내가 디자인한 특수한 지붕을 넣었는데, 이 지붕은 빛이 많이 들어오면서 소리벽의 역할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는 것을 즐겼으므로, 내 다락방에 지붕을 배치하여 책을 읽으면서 노래도 듣고 바깥풍경도 볼 수 있게끔 했다. 또한 동생과의 영화관 겸 guest room에도 배치했는데, 파티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공간인 만큼 소리벽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넣었다. 또한, 내가 설계한 특수한 지붕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