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UME 45 – OVERLAP

DESCRIPTION

‘루이스칸(Louis Kahn)’의 ‘피셔 하우스(Fisher House)’를 분석했을 때 가장 눈에 들어왔던 특징은 큐브가 45도 틀어져서 연결되어있다는 점이었다.
건물의 외면에서 볼륨적 요소가 가장 크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나는 건물의 내부에는 어떤 볼륨적 요소가 있을지 궁금증이 생겼다. 볼륨에 집중해서 집 내부를 분석해봤다. 1층 동 거실의 나무 벤치 양 옆에 유리와 나무로 이루어진 오브제가 있다. 거실뿐만 아니라 2층동 침실층의 각 방들에도 창문 쪽에 오브제가 존재한다. 이 오브제는 면과 선으로 다양하게 둘러싸여있는 볼륨이라고 분석했다. 면과 선이 모여서 볼륨이 만들어진다는 점을 나만의 하이브리드 큐브에 나타내고 싶었다.
스터디를 진행할 때 이러한 오브제 모양을 한 줄로 연결해간 적이 있다. 연결되는 요소에 집중하며 발전시키기 위해 한 줄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 높이에 변화를 주며 연결하여 최종 오브제를 완성했다.
오브제가 연결되는 것에 건물 입면의 창이라는 규칙성을 부여하여 수평과 수직이 맞게끔 모형을 만들었고, 가운데에 돋보이는 45도 틀어진 볼륨은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한 모형이다. 나머지는 수평과 수직이라는 규칙에 맞게 배열되어 있는데, 가운데의 볼륨은 3개의 볼륨이 45도 틀어지면서 중첩된다는 점이 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다. 라인적 요소가 볼륨을 이루면서 가운데 모형에서 하얀 오브제를 감싼다는 점이 결합의 포인트이다. 45도로 만난다는 점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해본 결과 현재 이 모형이 가장 적합할 것 같아 선택했다. 이질적인 두 개의 볼륨이 가운데에서 중첩된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가장 대비가 뚜렷한 검정색과 흰색으로 색을 선정했다. 검정색으로 나타낸 라인적 요소는 건물의 입면을 해체했을 때 나오는 모양과 비슷하다.
두 개의 볼륨 형태가 가운데에서 중첩되면서 45도로 만난다는 것이 내가 분석한 것의 핵심이다. 나머지 수평과 수직적 요소들은 이것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다.